주얼리 제품을 홍보하면서 늘 벽에 부딪히는 게 있었습니다. 목걸이 하나 찍으려면 스튜디오 예약, 모델 섭외, 후보정까지 반나절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구글 플로우(Google Flow)를 직접 써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제작, 장면 편집까지 한 화면에서 끝낼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반신반의였거든요.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어본 플로우 활용기와, 주얼리처럼 디테일이 중요한 제품에 쓸 때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주의점까지 풀어드립니다.
이미지 생성, 직접 눌러보니 이랬습니다
플로우에 처음 접속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요금제였습니다. 무료 플랜으로도 핵심 기능은 거의 다 쓸 수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이렇습니다. 처음 가입 시 100크레딧이 지급되고 이후 매일 50크레딧이 충전됩니다. 영상 한 편에 20크레딧이 소모되니 하루에 두 편 정도 만들 수 있는 셈입니다. 이미지 생성은 크레딧을 전혀 쓰지 않고, 계정당 하루 18장까지 무료로 뽑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미지 쪽은 생각보다 훨씬 쓸 만했습니다. 플로우에서는 이마젠 4(Imagen 4)라는 구글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이마젠 4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모델로, 구글이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말로 설명하면 그림으로 바꿔주는 엔진입니다. 나노바나 프로(Nanova Pro)와 나노바나 2(Nanova 2) 두 가지 옵션 중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는데, 프로는 정밀한 고퀄리티 이미지에, 2는 빠르게 여러 시안을 볼 때 적합합니다.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게 관건인데, 저는 주인공·행동·배경·스타일 네 가지 요소를 순서대로 넣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드 체인 목걸이를 착용한 30대 여성이 미니멀한 화이트 스튜디오에서 측면을 바라보고 있다, 실사, 럭셔리 브랜드 화보 느낌"처럼 구체적으로 입력할수록 결과물이 훨씬 제품 홍보에 가까워집니다. 제품 이미지 한 장을 골뱅이(@) 기능으로 첨부한 뒤 원하는 배경과 분위기를 텍스트로 지정하면, 기존 제품 이미지를 참조해 새 장면을 합성해줍니다.
- 무료 플랜: 가입 시 100크레딧 + 매일 50크레딧 충전, 이미지 생성 무제한(일 18장)
- 구글 AI 프로: 월 29,000원, 크레딧 대폭 확대, 영상 약 50편 제작 가능
- 울트라 플랜: 월 25,000크레딧 제공, 대량 영상 제작에 최적화
영상 제작, 주얼리에 실제로 써보니
이미지를 만들고 나서 자연스럽게 영상 생성으로 넘어갔습니다. 플로우의 영상 생성 방식은 크게 프레임(Frame) 방식과 에센(Essen) 방식으로 나뉩니다. 프레임 방식은 시작 장면 이미지와 끝 장면 이미지를 지정하고, 그 사이를 AI가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방식입니다. 에센 방식은 미리 등록해둔 캐릭터, 배경, 소품 이미지를 조합해서 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일관된 인물이나 제품이 등장하는 쇼츠 영상을 만들 때 특히 유용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귀걸이 제품 사진을 시작 프레임으로 두고 "테이블 위에 놓인 귀걸이에 부드러운 조명이 스치며 클로즈업된다"는 프롬프트를 넣었을 때, 꽤 그럴싸한 제품 소개 클립이 나왔습니다. 해외 바이어에게 메일 첨부용으로 보내기에 손색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단순 사진 한 장을 보내는 것보다 제품이 어떤 분위기로 연출될 수 있는지 영상으로 미리 보여주면 바이어 입장에서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비디오 업스케일링(Video Upscaling)이라는 기능을 쓰면 영상 해상도를 높여줄 수 있는데, 여기서 업스케일링이란 저해상도 영상을 AI가 분석해 더 선명하고 고해상도로 재생성하는 처리 과정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큐빅 위치나 체인의 세밀한 패턴처럼 주얼리의 핵심 디테일이 AI에 의해 임의로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실제 광고 영상으로 바로 쓰기엔 무리가 있고, 기획 시안이나 콘셉트 확인용으로 활용하는 게 훨씬 현명합니다.
영상이 완성되면 확장(Extend), 삽입(Insert), 삭제(Remove), 카메라 모션 변경 기능을 추가로 쓸 수 있습니다. 확장은 8초짜리 영상을 계속 이어붙여 더 긴 영상을 만드는 기능이고, 삭제는 영상 속 특정 객체를 영역으로 선택해 지워주는 기능입니다. 각 기능을 쓸 때마다 20크레딧이 소모되니, 크레딧을 아끼려면 한 편씩 결과를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생성형 AI 기술 동향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출처: Google AI — Generative AI에서 관련 기술 개요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장면 빌더로 영상 이어붙이기, 편집까지 한 번에
짧은 클립 여러 개를 만들고 나면 이걸 어떻게 이어붙이느냐가 문제인데, 플로우에는 장면 빌더(Scene Builder)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장면 빌더란, 생성한 영상 클립들을 원하는 순서로 정렬하고, 앞뒤의 어색한 부분을 잘라낸 뒤 하나의 영상 파일로 합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간단한 인라인 편집 도구를 말합니다.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을 열 필요 없이 플로우 안에서 바로 완성된다는 점이 크레딧도 들지 않아 부담이 없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각 영상의 오른쪽 상단 점 세 개 버튼을 눌러 '장면에 추가'를 클릭하거나, 오른쪽 상단 필름 아이콘으로 직접 들어가면 됩니다. 일관성을 유지하며 영상을 이어나가려면, 영상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프레임을 이미지로 저장'을 선택해 마지막 프레임을 뽑은 다음, 그걸 다음 영상의 시작 프레임으로 쓰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저도 이 방식으로 목걸이 착용 장면을 세 개 클립으로 나눠 만들고 이어붙였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AI 영상 생성 도구의 시장 성장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출처: Grand View Research — AI Video Generator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AI 영상 생성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도구는 계속 발전하지만, 결국 어떤 장면을 만들지 기획하는 건 사람의 몫입니다. 플로우를 쓰면서 느낀 건, 이 도구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해주는 속도만큼은 정말 탁월하다는 겁니다. 반면 소규모 주얼리 사업자 입장에서 매달 크레딧 비용이 쌓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클립을 뽑기보다 콘셉트를 먼저 확정한 뒤 필요한 장면만 생성하는 루틴을 갖추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구글 플로우 무료로 써도 영상을 만들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가입 시 100크레딧이 주어지고 이후 매일 50크레딧이 충전됩니다. 영상 한 편에 20크레딧이 들기 때문에 하루에 두 편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은 크레딧 소모가 없어 일 18장까지 무료로 쓸 수 있으니, 처음에는 무료 플랜으로 충분히 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Q. 제품 사진 한 장으로도 AI 영상을 만들 수 있나요?
A. 만들 수 있습니다. 프레임 방식으로 제품 사진을 시작 프레임으로 지정하고 원하는 움직임이나 분위기를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됩니다. 다만 제가 직접 써봤는데, 큐빅 위치나 체인 패턴 같은 세밀한 디테일이 AI에 의해 변형될 수 있어 최종 광고 영상보다는 기획 확인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플로우에서 만든 영상 여러 개를 어떻게 이어붙이나요?
A. 장면 빌더(Scene Builder) 기능을 쓰면 됩니다. 각 영상의 점 세 개 메뉴에서 '장면에 추가'를 클릭한 뒤 장면 빌더 창에서 순서를 조정하고 앞뒤를 다듬으면 하나로 합쳐진 영상이 다운로드됩니다. 크레딧이 따로 소모되지 않아서 편집 단계에서 부담 없이 여러 번 조정할 수 있습니다.
Q. 캐릭터 시트가 뭔가요? 왜 써야 하나요?
A. 캐릭터 시트(Character Sheet)란 동일한 인물의 다양한 포즈와 각도를 한 화면에 담은 참조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들면 장면마다 같은 인물이 일관되게 등장하도록 AI가 더 정확히 학습합니다. 여러 장면에서 같은 모델이나 착용 인물이 등장하는 홍보 콘텐츠를 만들 때 특히 효과적입니다.
결론
플로우를 써보고 나서 바뀐 게 하나 있습니다. 촬영 전에 무조건 스튜디오부터 잡던 루틴 대신, 먼저 플로우로 콘셉트 시안을 두세 개 만들어보고 방향을 확정한 뒤 실제 촬영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덕에 촬영 당일 "이 배경은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말이 줄었고, 해외 바이어 미팅 전날 밤에 간단한 제품 소개 클립을 뽑아 메일에 넣는 일도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AI 영상이 실제 촬영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보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얼리처럼 색상, 재질감, 큐빅의 광택이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은 AI 영상의 표현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플로우는 완성품을 자동으로 뽑아주는 도구가 아니라, 기획력을 빠르게 시각화해주는 보조 도구입니다. 이 역할에 충실히 쓰면 시간과 비용 모두 아끼면서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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