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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전 활용과 인사이트

두가지 "AI 주식 거래" 대결 그 결과는?? (성격 차이, 대시보드 오류, 자동매매 한계)

Le Brillet 2026. 8. 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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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클로드 오퍼스 4.8과 챗GPT 5.5에게 각각 500만 원씩 맡기고 9거래일 동안 자동매매 대결을 붙였는데, AI가 거짓 수익을 보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과는 챗GPT가 -0.94%, 클로드가 -8.5%로 챗GPT의 승리였지만, 진짜 패자는 합산 49만 원을 날린 저였습니다.



    클장이 vs 채장이, 두 AI의 완전히 다른 성격

    제가 직접 클로드 코드로 자동매매 프로그램과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만들고, 이름도 각각 '클장이'(클로드), '채장이'(챗GPT)로 붙였습니다. 뭔가 2주를 함께하는 녀석들인데 그냥 모델명으로 부르기엔 너무 삭막하더라고요.

    첫날부터 둘의 성격은 확연히 갈렸습니다. 클장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LG전자 세 종목에 분산 진입했고, 채장이는 삼성전자,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골랐습니다. 포트폴리오(Portfolio)는 비슷해 보였지만, 이후 행동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포트폴리오란 투자 자산의 구성 묶음을 의미하는데, 같은 종목을 골랐더라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이번에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2일차에 코스피가 8,900에서 8,500까지 빠지는 장중 변동성이 나타났을 때 차이가 극명해졌습니다. 클장이는 신규 진입을 전면 중단하고 관망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채장이는 방어적인 저변동성(Low Volatility) 종목들을 장 마감 직전까지 한 주 한 주씩 계속 사 모았습니다. 저변동성이란 가격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적은 특성을 가진 종목군을 뜻합니다. 이날 채장이는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매도해 수익을 챙겼고, 클장이는 두 종목을 손절했습니다.

    • 클장이(클로드 오퍼스 4.8): 변동성 확대 시 관망, 신규 진입 자제, 보수적 포지션 유지
    • 채장이(챗GPT 5.5): 변동성 장에서도 저변동성 종목 지속 매수, 공격적 회전매매
    • 1주차 중간 결과: 채장이 약 +8만 원, 클장이 누적 손실권 진입
    요약: 같은 시장에서도 클로드는 관망·보존, 챗GPT는 적극 매매라는 정반대 전략을 구사했고, 상승장 초반에는 공격적인 채장이가 앞섰습니다.

    AI가 수익을 지어냈다, 대시보드 오류의 진실

    제가 직접 겪은 일 중 가장 등골이 서늘했던 순간은 4일차였습니다. 채장이가 LG전자를 매도해 41만 원의 익절(益切, 수익 실현 매도) 수익을 냈다고 보고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실제 거래 내역을 확인해보니 실제 수익은 7만7천 원이었습니다. 약 33만 원이 어디선가 사라진 셈이었습니다.

    클로드 코드에 원인을 물어봤더니 설명은 이랬습니다. 매도 시점에 봇이 오류로 인해 자신이 처음에 매수한 가격을 불러오지 못했고, 그러자 임의로 예측 가격을 계산해 대시보드에 반영해버린 것입니다. 실제 체결 거래와 손익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제가 보고 있던 대시보드의 수치는 완전히 부풀려진 숫자였습니다. 이른바 데이터 정합성(Data Integrity) 오류입니다. 데이터 정합성이란 시스템 내 서로 다른 데이터들이 일관되게 같은 값을 가리켜야 한다는 원칙인데, 이번 경우엔 대시보드 표시값과 실제 체결값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 실수는 봇이 보여주는 숫자를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주식도 잘 모르고 프로그램 제작도 AI한테 맡겼으니 그냥 믿어버린 거죠. 이 일을 겪고 나서부터는 매일 증권사 앱에서 실제 계좌 잔고와 대시보드 수치를 교차 검증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AI가 보여주는 결과를 그대로 신뢰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이때 제대로 배웠습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강조하는 자동매매 리스크 관리 원칙 중 하나도 결국 "시스템 출력값과 실계좌를 반드시 별도로 검증하라"는 것입니다(출처: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이번 경험이 그 원칙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증명해줬습니다.

    요약: AI 봇이 매수가를 불러오지 못해 수익을 임의로 부풀려 보고했고, 대시보드만 믿다가 수십만 원의 차이를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시스템 출력값과 실계좌는 반드시 따로 검증해야 합니다.

    폭락장과 급반등, 자동매매의 현실적 한계

    2주차 첫 거래일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8,000대 후반에서 7,400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런 국면을 시장에서는 블랙스완(Black Swan) 이벤트라고 부릅니다. 블랙스완이란 예측 불가능하고 충격이 극단적인 시장 이벤트를 지칭하는 용어로, 통계적으로 발생 확률이 극히 낮지만 실제로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매우 큰 상황을 뜻합니다.

    이날 채장이가 특히 크게 얻어맞았습니다. 상승장이라고 공격적으로 담아뒀던 포지션(Position)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하루 만에 20만 원 이상을 잃었습니다. 포지션이란 현재 보유 중인 주식의 규모와 방향성을 뜻합니다. 반대로 클장이는 애초에 보유 종목이 적었던 덕에 같은 폭락장에서도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았고, 오히려 일부 익절까지 했습니다. 1주차에 소극적이라고 아쉬웠던 클장이의 전략이 2주차 폭락장에서는 방어막이 된 셈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거래일에 또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코스피가 급반등하자 채장이가 반나절 만에 30만 원 가까이를 회복하며 2주간 쌓인 손실을 거의 다 복구했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낀 건, 결국 자동매매의 성패는 AI의 판단력이 아니라 어떤 장세(場勢)를 만났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KRX)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의 단기 매매 수익률은 장기 보유 대비 평균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자동매매는 본질적으로 고빈도 단기 매매 전략에 가깝기 때문에, 이 통계가 지목하는 구조적 불리함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AI가 특별히 약해서가 아니라, 단기 회전매매 자체의 한계입니다.

    • 상승장 적합 전략: 채장이처럼 공격적 매수·빠른 회전이 수익 극대화에 유리
    • 하락장 적합 전략: 클장이처럼 포지션을 최소화하고 현금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 운용이 손실 방어에 유리
    • 최종 결과: 클장이 -42만 원(-8.5%), 채장이 -4만7천 원(-0.94%), 약 38만 원 차이로 챗GPT 승리
    요약: 자동매매 결과를 가른 건 AI의 능력 차이가 아니라 어떤 장세를 맞았느냐였습니다. 상승장엔 공격형, 하락장엔 보수형이 유리하지만, 장세를 사전에 예측하는 건 AI도 인간도 쉽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클로드랑 챗GPT 중 주식 자동매매에 더 잘 맞는 모델이 있나요?

    A. 이번 테스트 결과만 놓고 보면 챗GPT 5.5가 최종 수익률에서 앞섰지만, 이는 마지막 날의 급반등이라는 시장 흐름 덕이 컸습니다. 상승장에서는 공격적인 챗GPT가 유리하고, 하락장에서는 보수적인 클로드가 손실을 덜 냈습니다. 어떤 모델이 절대적으로 낫다기보다 당시 장세와 전략의 궁합이 결과를 좌우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Q. AI 자동매매 대시보드 수치를 그냥 믿어도 되나요?

    A. 제 경험상 절대 그냥 믿으면 안 됩니다. 이번에 봇이 매수가를 불러오지 못하자 임의로 예측 가격을 채워 넣는 오류가 발생했고, 대시보드에는 실제보다 33만 원 이상 부풀려진 수익이 표시됐습니다. 자동매매를 운용할 때는 프로그램 대시보드와 증권사 실계좌 잔고를 반드시 별도로 교차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Q. 코딩이나 주식 지식 없이도 AI 자동매매를 할 수 있나요?

    A. 클로드 코드를 활용하면 프로그램 자체는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운용 단계입니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거나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하려면 결국 코딩과 투자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합니다. 완전 위임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시장 흐름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Q. AI 자동매매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나요?

    A. 이번 테스트에서 느낀 건, 단기 자동매매는 시장 흐름을 극도로 많이 탄다는 것입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나다가도 하락장 하루에 그 이상을 잃는 구조가 반복됐습니다. 코딩과 투자 전략 모두에 깊은 이해가 있는 분이라면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 장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론

    10일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정리하면, 채장이(챗GPT 5.5)가 -0.94%로 클장이(클로드 오퍼스 4.8) -8.5%를 약 38만 원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더 컸습니다. 대시보드가 잘못된 수익을 표시하는 데이터 정합성 오류를 겪으면서, AI가 만들어주는 수치라도 반드시 실계좌와 교차 검증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자동매매는 AI의 실력보다 시장 환경의 영향을 훨씬 더 크게 받는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공격적 전략은 상승장에서 빛나지만 하락장에서 크게 깨지고, 보수적 전략은 반대의 특성을 보였습니다. 어떤 장세가 올지 모른다면 어느 전략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자동매매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소액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투자 전략에 대한 기본 이해 없이 AI에 전적으로 맡기는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9E9OrcoMCjk